'스토브리그'가 2개월 여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SBS 제공

‘스토브리그’가 야구팬들과 드라마 팬들의 ‘덕심’에 불을 지른 뜨거운 질주의 막을 내렸다.

14일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 최종화에서는 백승수 단장(남궁민)이 PF기업의 대표 이제훈(이제훈)에게 드림즈를 매각하는 데 극적으로 성공하고, 자신은 팀을 떠나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승수는 드림즈의 해산을 막고 이제훈에게 극적으로 팀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으나, 정작 자신은 PF기업 측으로 함께 넘어가지 못한다는 조건을 전달받으며 혼자 남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드림즈는 2020년 코리안시즌 1차전에 출전했다. 팀을 떠난 백승수는 선수들의 활약을 라디오 중계로 들으며 흐뭇해했다. 또 백승수는 권경민(오정세)의 추천으로 새로운 종목에 다시금 도전을 시작했다. 이날 ‘스토브리그’ 말미에는 ‘강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서로 도울 거니까요’라는 글귀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해 12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다.

첫 방송 5.5%의 시청률로 조용한 출발을 알렸던 ‘스토브리그’는 2회 7.8%로의 상승을 시작으로 매 회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놀라운 흥행질주를 이어갔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 단 4회 방송 만에 시청률 10%의 벽을 돌파한 ‘스토브리그’는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스토브리그’가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가운데 독보적인 흥행 성적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유례없는 ‘리얼리티’였다.

매 회 실제 야구계에서 일어났던 사건사고들을 떠오르게 만드는 에피소드를 무기로 프로야구 비시즌 ‘골수 야구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스토브리그’는 16회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숱한 야구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백승수(남궁민) 단장을 중심으로 한 야구 구단의 사이다 같은 이야기로 드라마로서의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률을 잡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그간 스포츠 장르 드라마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국내 드라마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마지막 승부’ 이후 대가 끊기다시피 한 스포츠 장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스토브리그’가 열었다는 호평도 줄이었다.

주인공 백승수 역을 맡은 남궁민은 전작인 ‘닥터 프리즈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완벽한 연기로 흥행의 중심을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건히 다졌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대세 반열에 이름을 올린 오정세 역시 ‘스토브리그’의 연이은 히트로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기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박은빈, 조병규, 손종학, 이준혁, 윤병희를 비롯해 작품을 빛낸 수많은 주조연 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대중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별 출연이었지만 남다른 관심을 받으며 ‘재발견 스타’로의 디딤돌을 마련한 조한선 역시 ‘스토브리그’의 수혜자였다.

종영까지도 대세다운 행보를 보여준 ‘스토브리그’였다. 마지막 회에서는 EBS 연습생이자 최근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펭수가 특별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예상 밖의 재미를 선사했다.

종영에 대한 애청자들의 아쉬움 섞인 인사 속 대단원의 막을 내린 ‘스토브리그’ 팀은 오는 17일부터 3박 4일간 포상휴가를 떠난다. 조용하게 시작했지만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둔 ‘스토브리그’의 2개월은 참으로 뜨거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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