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소비불안이 생기면서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지자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가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온누리 상품권으로 어묵과 떡, 고려인삼을 구매했고 6대 총수 및 경영진들과도 만나 침체 국면에 빠진 상황을 정제계가 정상적 경영을 통해 극복해주기를 당부했다. 14일 청와대는 앞으로 3개월간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청사에서 나와 직원들과 함께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으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자가격리 현장점검을 마친 뒤 현지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자 대기업들도 일정기간 동안 사내 구내식당을 일주일에 한 번 닫기로 결정했으며, 각 지자체와 농협은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를 위해 꽃을 구매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에 따른 혈액 보유량 감소 시기에 코로나19 유입으로 단체헌혈 취소, 외출기피 등이 잇따르면서 개인 헌혈까지 감소, 혈액 수급이 최악의 상황의 상황을 맞았다.
혈액 보유량은 위기 대응 매뉴얼의 주의단계 기준인 3.0일분 수준까지 떨어졌다. 혈액 수급에 위기가 발생하자 각 지자체와 여러 단체들은 긴급 헌혈 행사를 통해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가 총동원돼 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