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강남 비즈니스 센터에서 김종년 현대로템 철도기술연구소장(왼쪽)과 김태창 NBP 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올해 안으로 열차 상태 빅데이터를 모아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 정비 주기를 최적화하는 기술 개발을 눈앞에 뒀다.
현대로템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13일 ‘클라우드 기반의 철도차량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할 빅데이터 플랫폼은 2018년 개발에 착수한 ‘철도차량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용도다. 전체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을 올해 안으로 완료하는 것이 현대로템의 목표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은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열차 주요장치의 상태와 운행정보, 고장 이력 등 수집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 정비 주기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대로템은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고, NBP는 이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유지보수 비용이 기존 대비 최대 30% 절감되고, 예비품 재고는 20∼30%가량 감소하며 장치 수명은 20∼40% 증대된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약 72조원으로 신규 차량 발주 규모(70조원)를 넘어섰으며, 매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도화한 유지보수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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