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이성민-심은경-최웅-조재룡이 준비한 먹튀 방지 법안이 국회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10회에서는 바하마 유진한(유태오)를 잡기 위한 TF팀에 완전체를 이루고, 바하마 먹튀를 막을 회심의 카드인 ‘한국형 토빈세’의 도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숨막히는 텐션 속에 펼쳐졌다.
이혜준(심은경)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한국형 토빈세 TF팀’은 극비리에 합숙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채이헌(고수)은 바하마가 한국에서 조기 철수하려는 진짜 이유가 미 금융법의 감사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정인은행을 매각해 은행업에서 손을 떼면 1년에 한번씩 행해지는 감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TF팀이 준비하는 한국형 토빈세 법안이 국회를 거쳐 도입되는데 걸리는 최단시간은 20일이었다. 따라서 관건은 미국의 감사일정을 알아내는 것이었고, 미 재무부에 지인이 있는 조희봉(조재룡)이 워싱턴 출장 임무를 맡았다.
허재(이성민)는 한국형 토빈세 도입을 두고 대통령과 담판을 지었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를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인 만큼 외환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걱정하는 대통령 앞에서 허재는 ‘제 2의 외환위기가 올 가능성은 결단코 없다’고 확언했다. 그리고 허재는 실패했을 경우 감옥에 가겠다는 조건을 걸고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냈다.
이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 출장에서 돌아오던 조희봉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때마침 마중 나간 채이헌과 이혜준 덕분에 조희봉은 목숨을 건졌고, 그는 구급요원에게 실려가는 와중에도 출장 결과를 TF팀원들에게 공유해 코끝을 찡하게 했다.
조희봉의 정보에 따르면 바하마의 데드라인까지 25일이 남아있었고, 한국형 토빈세가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바하마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채이헌은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 설득에 착수했고, 기재위 배진수(손종학)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며 TF팀이 승기를 잡았다.
이윽고 한국형 토빈세 법안 심사가 열렸다. 그리고 같은 시각 채이헌과 유진한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벼랑 끝 속도전을 벌여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먼저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기다리던 채이헌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기재위 간사들의 갑작스러운 보이콧으로 법안 심사가 지연됐다.
1분 1초가 아까운 채이헌은 심사 재개를 위해 간사를 설득했지만 그는 법안이나 국가경제는 뒷전, 추태를 부려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반면 유진한은 정인은행과 재영은행의 매각 협상을 중재했다. 바하마 입장에서도 토빈세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매각을 성사시켜야 했다.
하지만 허재의 지령을 받은 두 은행장은 일부러 늑장을 부렸고 낌새를 눈치챈 유진한은 협상장에 허재를 불러냈다.
그리고 허재 앞에서 보란 듯이 ‘매각을 서두르지 않으면 정인은행 미국지점을 전면 폐쇄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이는 재영은행 입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초강수. 당황한 허재의 표정과 유진한의 회심의 미소 뒤로 채이헌이 기재위 간사 앞에서 무릎까지 꿇은 절박한 모습이 비춰지며 극이 종료돼, 심장이 타 들어갈 정도의 위기감이 치솟았다.
이에 과연 채이헌이 한국형 토빈세 법안을 무사히 통과시켜 한국 경제를 지켜낼 수 있을지, 촌각을 다투는 금융전쟁의 추이에 궁금증이 폭등한다.
tvN ‘머니게임’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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