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피자박스 접기 달인 유튜브 채널도 ‘기생충 온라인 성지순례’ 코스로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영상]피자박스 접기 달인 유튜브 채널도 ‘기생충 온라인 성지순례’ 코스로

입력
2020.02.14 09:43
0 0
첫 번째 ‘피자박스 접기’ 영상 속 브리아나 그레이. 유튜브 캡처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들이 봤던 ‘피자박스 접기’ 영상 주인공의 유튜브 채널도 ‘온라인 성지순례’ 코스로 떠올랐다.

‘피자박스 접기’ 영상 속 주인공은 캐나다 국적의 여성인 브리아나 그레이(Breanna Gray). 그레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사말에 “내 영상을 영화에 포함시켜준 ‘기생충’ 감독과 제작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배우와 제작진 등 기생충에 기여한 모든 사람들의 오스카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또 “이번 기회에 여러분이 질문 주셨던 (피자박스 접기) 영상의 ‘기생충’ 출연과 오스카상 수상에 대해 답변드리겠다”며 6분 21초짜리의 영상을 12일 업로드했다.

그레이는 답변 영상에서 “가브리엘 피자에서 7년 동안 일했고, 첫 번째 영상을 찍을 당시 나이는 18세였다”며 “당시 엄청나게 빠른 박스 접기 속도에 가족들이 영상 촬영을 제안했고, 이렇게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레이가 2015년 9월 올린 첫 번째 51초짜리 ‘피자박스 접기’ 영상은 1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조회 수 161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서는 그는 단 2초 만에 피자박스를 접는 내공을 보여준다. 그레이는 이에 대해 “아르바이트를 오래 하다 보니 박스 접는 것을 근육이 기억했다”며 “아마 캐나다에서 제일 빠르지 않았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영상으로 그레이는 미국 유명 토크쇼인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의 제작진에게 관심을 받는 등 크게 화제가 됐다. 2018년에는 ‘기생충 제작진’으로부터 ‘피자박스 접기 영상을 영화에 써도 되겠냐’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그레이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영화감독이 누구인지, 어떤 영화인지, 얼마나 유명한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별생각 없이 영상 사용을 허락했는데, 내 동영상이 오스카상을 탄 영화에 삽입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영화상 4관왕을 차지한 직후인 11일 그레이가 올린 ‘새 피자박스 영상(New Pizza Box Video)’은 사흘 만에 조회 수 10만회를 기록했다. 현재 가브리엘 피자를 떠나 이벤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그레이의 피자박스 접기 실력은 약간 녹슬긴 했지만 ‘근육이 기억한다’고 밝힌 대로 여전히 2초 만에 박스를 접어내는 실력을 발휘했다.

14일에는 ‘방금 기생충을 봤어요(I just watched the movie guys!!!)’라며 2분 55초짜리 감상평을 올리기도 했다. 이참에 유튜브를 겸직할 듯한 업로드 주기다.

영화 팬들은 “당신은 (오스카를 위한) 계획이 다 있군요!(She had a plan for the Oscars.)”, “기생충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Parasite(2019) bring me here)”, “저와 함께 그 하얀 피자박스를 접어보시겠어요 어머니?” 등 기생충 명대사를 패러디 하거나 “그레이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박스를 접었다면 어떤 가수들의 무대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았을 것”, “축하해요. 이제 당신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오스카에서 동률을 이뤘군요”라는 응원 댓글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