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추진 중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현장을 방문한 실사단이 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행사 개최에 한발 더 다가섰다. 현지 실사단은 순천시의 개최 의지를 확인하고 회원국에 성공 가능성을 알리겠다고 밝혀 유치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박람회 국제승인 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버나드 회장 등 6명의 현지 실사단은 12일부터 이틀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와온 해변을 방문했다. 이어 2023정원박람회 기본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전반적인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의 산사 정원을 둘러봤으며 도시재생지역과 장대공원, 저류지공원, 수목원 전망대를 방문했다.
버나드 회장은 “2013년 이후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게 돼 뿌듯했다”며 “박람회장이 사후활용 문제가 많은데 순천이 AIPH 정신을 실현하는 모범사례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덜란드로 돌아가 3월 총회에서 2023정원박람회 순천의 개최 의지와 성공 가능성을 회원국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순천시는 465억원을 들여 2023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봉화산, 연향뜰, 동천변 저류지, 와온 일대까지 도심 전체로 영역을 확대해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외국인 32만명 등 8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1조5,926억원의 생산유발과 7,156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기대한다. 2023정원박람회는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IPH 총회 심사에 이어 7월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통해 확정된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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