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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소환한 CJ家 남매… 돈독한 남매애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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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소환한 CJ家 남매… 돈독한 남매애로도 주목

입력
2020.02.14 07:52
수정
2020.0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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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J그룹 남매가 ‘기생충’ 효과로 연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재계 13위인 CJ그룹이 이례적으로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만큼 앞으로 경영행보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기생충’이 4관왕을 차지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확인된 남매 간 돈독한 모습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청와대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을 만난 건 9년 만이다. 더구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기업 총수들이 모두 재계 순위 5위 안에 드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부름을 받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청와대 측은 CJ그룹의 참석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 중국 내 사업 규모, 5대 그룹과 업종 차별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기생충을 언급하며 삼성, 현대차, SK, LG보다 CJ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미뤄 ‘기생충’ 효과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평소 정계 행사에 이 회장 대신 손경식 회장이 CJ를 대표해 참석할 만큼 이 회장은 언론 노출을 꺼려왔다. 건강에 대한 부담은 이 회장이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평소 지팡이를 짚고 이동하는 이 회장은 이날도 불편한 몸을 지팡이에 의지했다. 하지만 이날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치는 것만으로도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경 CJ 부회장 역시 ‘기생충’에 힘입어 세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때 약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또 이 부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동생인 이 회장을 ‘제이(J)’라고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도 재계에선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영권을 두고 형제ㆍ남매 간 갈등을 빚은 다른 오너 일가와 비교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뚝심 경영’이 이번에 빛을 발했다”며 “앞으로 CJ그룹의 경영 행보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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