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세탁소에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한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경향신문 측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에 "부적절한 조치"라며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이번 고발 조치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안 좋은 모습이다'라는 견해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13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까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당 핵심인사인 이낙연 전 총리까지 나선 것이다. 이 전 총리는 당 핵심인사이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함께 4ㆍ15총선을 진두지휘할 인물인 만큼 당내 자성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투표참여 권유 등 선거운동을 하며 각종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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