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취소ㆍ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져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 대책 마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이 평균 20% 감소하는 등 2차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에는 아직 확진 환자가 없는 ‘코로나19 제로 청정지역’임에도 관광, 여행업계의 타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분석 결과, 지난달 20일 최초 확진 환자 발생 이후 강원도내에선 29건의 크고 작은 행사가 취소됐다. 강릉 오죽헌과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춘천 남이섬 등 강원지역의 이름난 관광지 마다 입장객이 적게는 15%, 많게는 30%까지 급감했다. 일부지역 음식점 등은 매출 감소에 시달려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역경제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785억원을 긴급 투입, 피해 극복을 위한 소비촉진과 경기 활성화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700억원 마련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는 한편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선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40억원을 들여 새봄맞이 강원장터 이벤트와 시군별 왁자지껄 한마당, 플라이강원 연계 감자원정대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사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또 국내ㆍ단체ㆍ외국인 관광객으로 구분한 타깃 마케팅에 30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최 지사는 “불안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적인 경제 소비활동을 해달라”고 애타는 심정을 내비쳤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