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촉진(스피드업)을 위한 새 규정을 시범경기부터 적용한다.
13일 MLB 사무국의 ‘올해 달라진 리그 규정’에 따르면, 모든 투수는 마운드에 오르면 다치지 않은 이상 최소 3타자 이상 상대하거나 이닝을 끝내야 한다. 이는 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라 결정된 규정이다. 투수의 부상 상태와 투구 지속 여부는 심판조의 조장이 결정한다. ‘최소 3타자 상대’ 규정은 3월 13일 시범경기부터 도입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도 25명에서 26명으로 1명 증원된다. 각 팀은 정규리그 개막 후 미국 현지시간 8월 31일(한국시간 9월 1일)까지 빅리그 로스터를 26명으로 운영한다. 단 투수는 최대 13명만 포함할 수 있다. 현지시간 9월 1일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로스터는 28명(투수 최대 14명)으로 늘었다가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26명(투수 최대 13명)으로 준다.
‘오타니 룰’로 불리는 ‘투타 겸업 선수’ 규정도 생긴다. 투타 겸업 선수는 △투수로 20이닝 이상 던지고 △야수 또는 지명 타자로 2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해 매 경기 세 타석 이상 나서야 한다.
야수의 마운드 등판도 제한된다. 그간 각 팀은 ‘버리는 경기’에서 투수를 아끼고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야수를 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야수는 올해부터 △연장전에 들어갔을 때 △정규 이닝 동안 팀이 6점 차 이상 앞서거나 뒤졌을 때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투수와 투타 겸업 선수의 부상자명단 최소 등재 기간은 10일에서 15일로 늘었다.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정 시간은 30초에서 20초로 줄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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