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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한 17번 환자 “직접 마중나와 격려해줘 감사”... 의료진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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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한 17번 환자 “직접 마중나와 격려해줘 감사”... 의료진에 편지

입력
2020.02.13 09:23
수정
2020.02.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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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전경. 이종구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전경. 이종구 기자

“저를 위해 노력해준 의료진의 모습이 좋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2일 퇴원한 17번째 환자(37세 남성, 한국인)가 의료진에 전한 편지 내용 일부다.

13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퇴원 전 의료진에 이메일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환자는 편지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했는데, 방호복을 입은 김문정 교수님이 직접 마중 나와 ‘치료받으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직접 5층 병실까지 동행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썼다.

이어 “제 몸 상태를 매일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병실로 직접 방문하거나 화상 전화로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시려고 노력해준 의료진의 모습이 좋았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그는 음압 격리병동의 10여명의 간호사에게도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7번 환자는 전날 오후 퇴원하면서 기자들에게 “직접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며 “나머지 환자들도 저처럼 빨리 회복해 하루 빨리 퇴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지난달 24일 귀국한 그는 이달 5일 확진돼 치료를 받아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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