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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나성범, 고심하는 ‘김경문호’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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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나성범, 고심하는 ‘김경문호’ 해결사 될까

입력
2020.02.12 15:33
수정
2020.02.12 18:3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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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 중인 나성범. NC 제공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 중인 나성범. NC 제공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NC의 화두는 나성범(31)의 복귀 프로젝트다.

지난해 5월 창원 KIA전에서 주루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약 8개월 간 재활에 매달린 끝에 새 시즌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프리배팅에서 연신 홈런 타구를 쏘아 올리는 나성범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해 ‘부상병동’을 이끌고도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이 감독은 나성범이 개막전부터 합류하면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성범의 복귀를 반기는 이는 또 있다. 그의 부상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당시 중계를 지켜봤던 김 감독은 “(나)성범이를 오래 봤지만 그런 괴로운 표정을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NC 사령탑 시절 투수로 입단한 나성범을 타자로 전향시켜 KBO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조련했다. 나성범도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되자 “나를 이만큼 키워주신 분이 김경문 감독님이다. 대표팀에 합류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봤다”며 스승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불의의 부상으로 무산됐던 재회의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김 감독은 최근 “올림픽 엔트리(24명)는 프리미어12(28명)보다 줄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 “프리미어12에서 좋았던 선수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겠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선수 구성의 변화를 시사했다. 특히 박병호(키움), 최정(SK), 양의지(NC) 등 부진했던 중심타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나성범의 발탁이 유력해 보인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도 도쿄올림픽은 기회의 무대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 타율 3할에 20홈런 이상을 때리며 NC가 배출한 최고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올림픽에 나가 ‘국제용’으로도 검증을 받는다면 1년 미룬 메이저리그 도전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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