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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 공시가 6.3%↑…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은 보유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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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 공시가 6.3%↑…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은 보유세 50%↑

입력
2020.02.12 12:36
수정
2020.02.12 21:3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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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표준지 공시지가는 7.89% 상승

3기 신도시 공시지가 상승 요구 반영 안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 앞에서 축제 중인 시민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 앞에서 축제 중인 시민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33% 올랐다. 10% 가까이 뛰었던 작년보다는 낮아졌지만 최근 10년 평균(4.68%) 보다는 높은 수치다. 서울의 공시지가는 7.89% 상승했다. 성동구가 11.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은 65.5%로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졌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작년보다 평균 6.33%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률(9.42%)보다는 3.09%포인트 낮아졌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모든 시ㆍ도에서 올랐다. 서울이 7.89%로 가장 높고, 광주(7.60%), 대구(6.80%), 부산(6.20%)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5.33%)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상승폭(4.52%)을 뛰어넘었다. 지역경기 침체로 계속 하락하던 울산의 땅값도 1.76% 올랐다.

서울에서는 성동구(11.16%)가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강남구(10.54%)가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7.53%)와 노원구(8.38%), 서대문구(8.40%), 금천구(7.31%)는 작년보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더 커졌다. 반면 지난해 공시지가가 21.93% 올랐던 중구는 올해(5.06%) 상승세가 크게 낮아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상승률은 낮았으나, 개발 예정지나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65.5%로 작년(64.8%)보다 소폭 높아졌다. 국토부는 작년 말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방안을 공개하면서 “토지의 현실화율은 앞으로 7년 안에 70%에 도달하도록 매년 균등하게 올릴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한국일보] 표준지공시지가 상위 5곳의 보유세 변화 추산. 김문중 기자
[저작권한국일보] 표준지공시지가 상위 5곳의 보유세 변화 추산. 김문중 기자

올해도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169.3㎡)로 ㎡당 가격이 지난해(1억8,300만원)보다 8.7% 오른 1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땅은 2004년 이후 17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토부의 모의 계산에 따르면 이 토지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1억8,313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6,104만원이 올랐다. 세부담 상한선(150%)을 채워 작년보다 세금이 50% 오르는 셈이다.

전국 땅값 2위인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도 ㎡당 가격이 1억5,576만원이 올라 보유세 4억6,727만원을 납부하게 됐다. 우병탁 신한은행 세무사는 “지난해 공시지가 폭등 부분이 올해 보유세에 일부 반영됐다”며 “고가 필지 보유세는 상한 기준인 150% 가깝게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약 3,303만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초가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나 시ㆍ군ㆍ구 민원실을 통해 다음달 13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3기 신도시 주민의 공시지가 인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시지가가 상승하면 보유세 부담은 늘어나지만, 토지보상금도 그만큼 오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순 상향 요구였으며, 공시지가를 조정해야 할 타당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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