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은 12일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한 것에 이어 집권 여당인 민주당도 여성의원 30%를 실천해야 한다”고 여성 공천 확대를 촉구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 여성의원 비율이 17%로 세계 평균인 23%에 한참 못 미치는데 21대 국회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여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략공천지역 15곳을 제외한 지역구 238곳 가운데 여성 후보가 접수된 지역은 57곳”이라며 “(여성) 공천 신청자 수는 20대 총선보다는 많이 늘었지만, 예비후보로 신청한 여성들이 모두 공천돼도 30% 공천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소수집단이 그들이 속한 전체집단의 성격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선 최소 전체 구성원의 30% 이상이어야 한다는 ‘임계량’ 이론이 있다”며 “시대와 사회를 선도해야 하는 민주당이 여성 후보를 적극 공천해 양성평등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헌에 ‘여성 30% 의무공천’을 규정하고 있지만, 김현미ㆍ유은혜ㆍ박영선ㆍ추미애 의원이 장관직을 맡아 자리를 비운 데 이어, 지역 후보 신청도 저조하며 여성 공천 확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많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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