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250억원, 소상공인에 2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제공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부자재 공동수입 및 대체 공급처 발굴을 지원하고,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부는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250억원을 기존 2.65%에서 0.5%포인트 인하된 2.15% 금리로 13일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증 1,050억원을 보증비율은 높이고 보증료율은 낮추는 등 우대된 조건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외상거래 손실 시 지급하는 매출채권보험 규모를 2,000억원 확대하고, 가입보험료를 10% 인하하는 방안도 내놨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도 바로 실시된다. 마찬가지로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을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금리(2.0%→1.75%)로 제공하고, 특별보증 1,000억원을 우대된 조건으로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민간 쇼핑몰 등 온라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피해점포를 대상으로 정상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여파를 언급하며 기업의 상생조치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그룹은 350개 중소 부품 협력사에 경영자금을 무이자 지원하는 등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고, 삼성그룹은 1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무이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했다”며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리 기업들의 모습에서 이번 사태 조기 극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에 대해선 “과도한 공포심, 불안감에 기인한다”며 “지나친 공포, 불안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 소비활동을 해달라”고 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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