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네티즌들이 자국을 위협하는 중국 폭격기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빗대 “마스크를 구하러 왔냐”고 조롱해 눈길을 끌고 있다.
AFP 통신 홍콩ㆍ대만ㆍ마카오 지부장인 제러미 테일러는 이날 트위터에 “대만 네티즌들이 자국을 위협한 중국 폭격기를 조롱하고 있다”며 대만을 위협 비행하는 중국 폭격기와 이에 대응해 출격한 대만 전투기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왜 여기에 왔냐”(대만 전투기)라고 묻고, “남는 마스크 있냐”(중국 폭격기)라는 글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관련 트위터에 “마스크를 실어 가기 위해 대형 비행기를 보낸 것” “(폭격기가) 착륙하면 마스크 두 개는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대만 정부는 한 사람당 일주일에 2개의 마스크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1,000명을 넘으며 중국 사회가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 이웃 국가를 위협할 여지가 있냐는 비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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