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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오너 대신 외부영입으로… “경영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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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오너 대신 외부영입으로… “경영위기 극복”

입력
2020.02.12 08:52
수정
2020.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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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대표이사를 오너 대신 외부인사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가운데 이력이 확인된 580명의 출신을 분석한 결과,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올해 2월 말 시점으로 집계했으며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감안해 2015년이 비교시점이었다.

대상인 580명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였다. 5년 사이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5년(대표이사 525명)에는 76.0%인 399명이었다.

5년간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비중 변화가 눈에 띄었다. 2015년에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로 4.7%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내부 승진이 53.1%로 가장 많았으며 오너 일가(24.0%), 외부 영입(22.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올해는 내부 승진(52.8%)은 비슷했고, 외부 영입은 27.6%로 늘었다. 오너 일가(19.6%)는 4.4%포인트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세계적인 저성장 추세를 감안해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방수 역할의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나누면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외국계 기업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의 순이었다.

범삼성 출신은 5년 전에도 15.0%(18명) 1위로 비중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외국계 출신은 대폭 늘었다. 2015년 5.8%(7명)에 그쳐, 5년 만에 8.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LG화학 대표이사로 부임한 신학철 부회장이 대표적 외국계 출신이다. 신 부회장은 쓰리엠(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지낸 바 있다. 또 BNP파리바와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거친 대림산업 김상우 부회장과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출신의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윤병석 SK가스 대표 등도 있다.

이 밖에 전체 대표이사 중 여성 비중은 2015년 1.0%(6명)에서 올해 1.4%(9명)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59.5세로 5년 전보다 0.9세 늘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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