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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또 다른 MVP’… 샤론 최 12일 새벽부터 실검 1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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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또 다른 MVP’… 샤론 최 12일 새벽부터 실검 1위 화제

입력
2020.02.12 08:00
수정
2020.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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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오른쪽) 감독이 그의 통역 최성재씨와 함께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오른쪽) 감독이 그의 통역 최성재씨와 함께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석권 소식과 함께 봉준호의 ‘언어 아바타’로 활약한 샤론 최(최성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네이버 등 포털의 검색어 순위에서 12일 오전 내내 1위를 차지할 정도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9일(현지시간)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샤론 최를 별도 기사로 조명했다. NYT는 “그녀는 레드 카펫과 심야 TV 출연을 통해 봉 감독의 연설과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번역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4차례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최씨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봉 감독은 ‘E!’와의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샤론 최는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서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줄곧 봉 감독과 함께했다. 봉 감독이 그에게 ‘언어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을 정도로 의도를 정확하게 살려 통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직후 봉 감독이 한 수상 소감을 세심한 언어로 통역해 주목받았다.

샤론 최는 봉 감독의 소감인 “자막,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를 “Once you overcome the one-inch tall barrier of subtitles, you will be introduced to so many more amazing films”로 완벽히 번역했다.

또 봉 감독이 지난해 12월 ‘투나잇쇼’에서 “스토리를 모르고 봐야 재미있다”라고 한 걸 “The film is the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라고 구어체로 전해 봉 감독의 뜻을 명확하게 통역했다. 봉준호 감독이 “(배우들을) 살아서 날뛰는 물고기처럼 만들어주고 싶은데···”라고 한 말 역시 “I want them feel like their fish flash out of water free to flap around whenever they want”라고 옮겨 감탄을 자아냈다.

유튜브에서는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을 담은 영상이 조회 수 100만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 후 ‘샤론 최가 오스카 시즌의 MVP’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샤론 최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25세, 단편 영화를 만든 적이 있으며, 현재 다음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정도다. 봉 감독은 시상식 후 진행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현재 장편 영화를 각본을 쓰며 준비 중이다. 나도 그가 쓴 각본의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단편 영화를 감독한 신인감독이라는 최씨는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 봉 감독의 의도를 명확하게 옮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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