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국가싱크탱크 ‘재무개발국가연구’의 정강 부소장은 11일 비즈니스헤럴드 논평에서 “신종 코로나가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는 최소 0.2%에서 최대 1% 범위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03년 중국을 덮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중국 경제성장률은 1개 분기에 2%포인트 급락했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시의적절하게 확산을 막는 효과를 낸다면 장기적 성장 추세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3차산업과 중소기업들은 현금흐름이 나빠져 압박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강 부소장은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이 촉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1분기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고용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고용 우선이라는 거시정책 목표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은행 분석가도 “3월 말까지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잡힌다는 가정 아래 중국 성장률은 1분기 3.6%, 올해 전체 5.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씨티은행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의 1분기 4.8%, 올해 전체 5.5%에서 하향한 규모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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