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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싱크탱크 “신종 코로나, 1분기 성장률 1%p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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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싱크탱크 “신종 코로나, 1분기 성장률 1%p잠식”

입력
2020.02.11 14:07
수정
2020.02.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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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베이징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자전거 이용자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 업무가 진행되는 현장을 찾은 가운데 중국의 하루 사망자와 누적 사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각각 100명과 1,0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베이징=AP 뉴시스
11일 중국 베이징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자전거 이용자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 업무가 진행되는 현장을 찾은 가운데 중국의 하루 사망자와 누적 사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각각 100명과 1,0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베이징=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국가싱크탱크 ‘재무개발국가연구’의 정강 부소장은 11일 비즈니스헤럴드 논평에서 “신종 코로나가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는 최소 0.2%에서 최대 1% 범위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03년 중국을 덮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중국 경제성장률은 1개 분기에 2%포인트 급락했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시의적절하게 확산을 막는 효과를 낸다면 장기적 성장 추세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3차산업과 중소기업들은 현금흐름이 나빠져 압박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해 전염병 예방 및 통제업무 보고를 듣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관리 작업을 점검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0시 기준 중국 전역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908명, 누적 확진자는 4만1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해 전염병 예방 및 통제업무 보고를 듣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관리 작업을 점검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0시 기준 중국 전역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908명, 누적 확진자는 4만1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정강 부소장은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이 촉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1분기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고용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고용 우선이라는 거시정책 목표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은행 분석가도 “3월 말까지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잡힌다는 가정 아래 중국 성장률은 1분기 3.6%, 올해 전체 5.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씨티은행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의 1분기 4.8%, 올해 전체 5.5%에서 하향한 규모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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