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임시생활 시설에 머물렀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700명이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15일부터 귀가한다. 교민들은 이틀간 45인승 버스 37대에 나눠 타고 전국 5개 권역별 거점까지 이동하게 된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정부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교민은 총 702명이며 이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퇴소한 상태다. 남은 7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된 527명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개발원에서 생활한 173명이다.
700명 중 1차로 입국한 367명이 오는 15일, 2차로 입국한 333명이 16일 각각 퇴소한다.
귀가 버스에서는 2개 좌석마다 1명이 사용하게 된다. 지역 주민의 우려를 감안해 자가용 이용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교민들은 버스를 타고 서울, 대구ㆍ영남, 충북ㆍ대전ㆍ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의 버스터미널이나 KTX역 등 거점으로 이동한 뒤 개별적으로 자가로 이동하게 된다.
이들이 생활했던 시설 내부는 방역업체에서 전체 소독하고, 세탁물과 시설 청소 등 환경정비를 실시한다. 시설 내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수거해 소각 처리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간 특이사항과 관련해 “임산부 1명이 고통을 호소해 서울 의료진과 화상으로 원격 진료를 한 적 있다”고 밝혔다. 또 “(불법 촬영) 드론에 찍혔던 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수면제 전달과 함께 심리치료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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