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맨 오른쪽)이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한 뒤 토론토 주전 포수 대니 얀선(오른쪽 두 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헤이즐 메이 트위터

류현진(33ㆍ토론토)과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이 본격적인 2020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8년차 베테랑이지만 LA 다저스와는 너무도 환경이 다른 아메리칸리그에서, 김광현은 루키 신분으로 새 출발한다. 둘은 약속한 듯 팀 스프링캠프 공식 개시일 전부터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9일부터 토론토 훈련복을 입고 훈련을 개시한 류현진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불펜에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올 시즌부터 호흡을 맞출 토론토 주전 포수 대니 얀선이 공을 받았고, 피칭이 끝난 뒤 둘은 대화도 나누며 ‘궁합’을 점검했다. 지난해까지 7년 간 몸담은 LA 다저스를 떠나 4년간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류현진은 구단과 현지 언론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포브스는 이날 토론토의 2020시즌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의 ‘치명적인 부상’에 대한 염려도 거두지 않았다. 다저스 시절 왼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년을 쉬었던 전력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 동안 류현진의 몸 상태를 면밀히 지켜 본 김병곤 트레이너는 최근 본보와 만나 “상체는 이제 투구할 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토론토 투ㆍ포수는 13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는 김광현도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시작일(12일)에 하루 앞서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KSDK에 따르면 김광현은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새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스트레칭과 러닝을 한 뒤 캐치볼과 롱토스를 했는데 롱토스 할 때 김광현과 짝을 이룬 선수는 핵심 우완 불펜 투수 존 갠트였다. 투구가 끝난 뒤에는 수비 훈련도 소화했다. 뉴페이스 김광현에게 쏟아진 관심은 매우 컸다. KSDK는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한국인 좌완 투수 김광현은 이미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며 "김광현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한국의 취재진도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포보스는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5선발 옵션인데 건강하기만 하다면 마르티네스가 우세하다”고 예상했다. 마르티네스는 통산 58승 40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김광현이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우위가 필요한 이유다. MLB닷컴이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김광현은 첫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과 인사도 나눴다"면서 "일단 선발 투수 스케줄을 받았다. 시범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서 시즌 때에도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12일 첫 불펜 피칭을 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