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은‘구들장 논’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군은‘구들장 논’에 대해 2017년 완도전역을 통해 기초 학술 조사를 실시했으며, 2018년 국제학술회의 자문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세계농업유산인 청산도, 여서도 일대에 산재한 구들장 논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자료 등도 확보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청산도 구들장 논은 2014년 4월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든 논이다. 특히 위에 자리한 논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지하 암거 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형성됐다.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신재열 교수)은 과학적 연대 측정기술 적용을 통해 구들장 논의 최초 형성 시기와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사료 발굴로 역사성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확보했다.
군은 이처럼 전주 조사를 통해 드러난 구들장 논의 특성을 기반으로 적합한 등재 기준과 등재 논리를 마쳤다.
신우철 완도군수는“역사적 자료, 수리적 특성, 생태계 구조 설명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사업은 완도의 인지도 격상을 통한 관광활성화”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