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중학교가 신축 이전되고, 조치원여중은 ‘세종중’으로 교명이 변경된다. 또 두 학교 모두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세종시교육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조치원중학교는 읍지역 학생들의 거주지역에 맞춰 서창리에서 신흥리 일원으로 신축 이전한다.
건물은 총 20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2,316㎡ 규모로 건립된다. 학급은 학년별 일반 10학급에 특수학급을 포함해 총 31학급(750명)으로 편성된다.
현재 설계용역을 완료했으며, 적절한 업체를 선정한 뒤 계약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 내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조치원중에는 교과교실과 특별교실은 물론, 지하주차장과 검도장이 갖춰진다.
또 인근 조치원 청춘공원과 연계된 환경친화적 공원학교로 설립해 생태교육 공간으로도 거듭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전 후 남는 기존 대지와 건물은 지역교육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읍면지역 교직원과 학부모, 동창회, 조치원발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책연구를 진행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치원여중은 교명 변경과 학교 신설에 준하는 증개축 등을 통해 조치원읍의 양대 명품학교로 만들 계획이다.
세종교육청은 당초 본관동만 손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설되는 조치원중과의 시설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시설 재배치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은 지난해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143억원으로, 현재 학급규모와 유사한 25학급(특수 1학급 포함) 규모로 증개축 및 시설환경을 추진한다.
신관동은 일반 교실과 교과교실 등을 배치해 주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구관동(기존 본관동)은 내진보강과 석면철거 등을 통해 건물의 사용 가치를 살리고, 다양한 학습공간으로 이용한다.
세종교육청은 두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 배치 방식을 ‘학구’에서 ‘학군’으로 변경한다. 학군은 상반기 중 학교ㆍ학부모 대상 설명회, 행정예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의 모든 아이들에게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공평하고 좋은 교육 기회가 주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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