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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잡는 백신연구소도 “좋아한다”고 고백한 단 하나의 ‘기생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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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잡는 백신연구소도 “좋아한다”고 고백한 단 하나의 ‘기생충’은

입력
2020.02.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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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 업체 이케아는 4관왕 떠올리며 “트로피 진열장 필요해?” 

 영화 ‘기생충’에 대한 재치 있는 축하 화제…누리꾼들 “홍보 잘 한다” 

국제백신연구소가 10일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 국제백신연구소 트위터 캡처
국제백신연구소가 10일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 국제백신연구소 트위터 캡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과 관련해 각계 주요 인사들의 축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과 기업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재치 있는 인사말도 11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본부가 서울에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10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가 팬인 유일한 기생충은 오스카를 수상한 바로 그 ‘기생충’ 뿐(The only Parasite we're fans of is the one that wins Oscars)“이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받은 한국 최초의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기생충 감염 질병 등을 퇴치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하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는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서울대 관악캠퍼스 연구공원 내에 둥지를 틀었다. 그런 백신연구소가 ‘기생충’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가구업체 이케아 영국지사에서 10일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 이케아 영국 트위터 캡처
가구업체 이케아 영국지사에서 10일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 이케아 영국 트위터 캡처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의 영국지사 또한 공식 트위터로 아카데미와 ‘기생충’ 계정으로 보낸 멘션에 동그래진 눈, 박수치는 손 이모지와 함께 ‘특대형 장식장(Extra-large display cabinet)’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기생충’이 오스카 트로피를 4개나 받았으니 진열을 위한 넉넉한 장식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우회적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축하 인사에 ”기생충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국제백신연구소 사람들이 ‘기생충’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mu****), ”봉 감독님 장식장 하나 장만할 때 된 것 같은데 이케아가 영업을 잘한다“(1a****), ”담당자들 센스가 보통이 아니다“(yo****), ”축하인사와 함께 깨알같이 홍보하는 게 귀엽다“(hy****)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영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은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포함해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으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한 것도 기생충이 최초다. 특히 외국어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기도 해 오스카 또한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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