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베이징 등 12개 도시에… 현지 교민에게도 지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 6억 원 상당의 의료 물품을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 우한을 넘어 감염자가 속출한 베이징, 충칭 등 17개 도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국에 보낼 우선 지원품은 의료용 보호복(1,000개)과 의료용 고글(500개), 의료용 안면구(90개), 휴대용 열화상카메라(30대) 등이다. 이후 국내 물품 수급 상황을 고려해 일반 시민용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 지원 물품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12일 중국 각 도시로 이송된다. 시가 보낸 방역 물품은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국 교민들에게도 돌아간다.
시는 ‘이웃 간에 함께 도와 어려움을 이겨 내자’라는 뜻의 중국어 문구 ‘守望相助, 共克时艰’를 방역용품에 적어 보낸다. 앞서 2015년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확산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베이징시 등에서 도움을 줘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사태로 서울이 관광 위기에 처했을 때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했고, 서울시 대표단이 베이징시를 방문했을 때도 큰 도움을 줬다”며 “중국 국민이 이른 시일 내 난관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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