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 자동차가 규슈(九州)에 있는 완성차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에서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14일부터 후쿠오카(福岡)현 간다마치(苅田町) 소재 공장 2개 생산 라인 가동을 모두 중단한다. 17일에는 주로 수입차를 생산하던 라인의 가동도 중지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주로 중국산 부품을 받아 완성차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닛산의 규슈 공장 생산 규모는 2018년 43만4,000대다. 일본 내 생산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가동 중단의 영향은 약 3,000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닛산은 중국 내 자사 4개 공장의 재가동을 또 다시 연기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의 공장은 당초 14일 재개하려고 했으나 20일로 미뤘고 10일 이후 재개 예정이었던 광둥(広東)성 등의 공장 가동도 17일 이후로 연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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