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는 날씨가 더워지는 4월이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러스는 보통 4월이면 사라진다“며 “일반적으로 말하면 더위는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는 이후 4만명이 넘는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와 9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미국에서도 확진 사례 12건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밤에 시 주석과 긴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4월이면 더위 때문에 그런 종류의 바이러스가 죽는다고 매우 자신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AFP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널리 퍼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도 이와 유사하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발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은 전염병의 향후 상황 등을 언급하지 말라는 미 고위 보건당국의 경고와 상충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안토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7일 신종 코로나에 대해 “문제는 우리가 모른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그 어떠한 예측도 경솔한 일이 된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영국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한 논문은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전염병이 다소 진정되더라도 바이러스는 올 하반기까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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