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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상 아파트 거래량 월 3,500건→1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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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상 아파트 거래량 월 3,500건→186건

입력
2020.02.11 06:47
수정
2020.02.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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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의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파트로 둘러싸인 한강 인근 전경. 연합뉴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의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파트로 둘러싸인 한강 인근 전경. 연합뉴스

정부의 12ㆍ16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달 서울의 9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과 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439건으로 12월(7,532건)보다 80.9%나 감소했다.

월별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9월 6,997건에서 10월 1만1,515건, 11월 1만1,479건으로 급증하다가 12월에 하락한 데 이어 1월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9월에 전체 대비 32.5%(2,277건), 10월 31.8%(3,660건), 11월 30.3%(3,473건)로 전체 거래건수와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2월 23.1%(1,740건)을 기록하더니 1월 12.9%(186건)로 급감했다.

고가 아파트 급감의 주원인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LTV 40%가 적용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9억원 초과분은 20%까지만 적용되고 있다.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금지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역별로 보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들이 주요 표적이 되다 보니 거래가 줄었고 그중에서도 강남권과 한강 변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의 경우 강남구(91.2%→69.7%)와 송파구(64%→46.2%)는 각각 21.5%포인트, 17.8%포인트 크게 떨어진 반면 서초구(88.3%→75%)는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신축 아파트 위주인 서초구보다 상대적으로 개발 전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ㆍ송파구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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