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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전량 매각… 팜농장ㆍ니켈광 등 신사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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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전량 매각… 팜농장ㆍ니켈광 등 신사업에 투자

입력
2020.02.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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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이징 트윈타워 전경. LG상사 제공
LG 베이징 트윈타워 전경. LG상사 제공

LG상사가 중국 톈안먼 광장 인근에 있는 LG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LG상사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LG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25% 전량을 3,412억원에 매각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상 31층, 지하 4층의 빌딩 2개 동으로 구성된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2005년 준공 이후 LG 홀딩스 홍콩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LG 홀딩스 홍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LG계열 3사(LG전자, LG화학, LG상사)가 최근 모든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하면서, 베이징 LG 트윈타워는 싱가포르 투자청이 100% 지분을 소유한 ‘리코 창안 유한회사’가 보유하게 됐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신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팜 농장 전경. LG상사 제공
LG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팜 농장 전경. LG상사 제공

LG상사는 이번 지분 매각 자금을 팜농장 추가 인수 및 인도네시아 니켈광 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팜오일 연간 목표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은 각각 20만톤과 32만톤으로 전년 대비 33%, 7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팜오일 가격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팜농장 추가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전략사업으로 광산 개발 및 운영 역량을 살려 인도네시아 니켈광 개발 사업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LG상사는 니켈광의 생산물 우선확보권(오프테이크ㆍOff-take) 등의 사업화 전략을 바탕으로 2차 전지의 핵심 원료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니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감(GAM)과 중국 완투고(Wantugou) 석탄광산의 연간 생산량을 늘리고, 석탄 트레이딩 사업도 강화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상사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며 “올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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