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1월 노동시장 동향’…전체 가입자 17개월만에 30만명대로 ‘뚝’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로 통하는 제조업에서 고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5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만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감소로 돌아서 5개월 연속 줄었고, 감소 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자동차 업종은 구조조정과 생산감소 등의 여파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7,900명 감소했다. 완성차와 부품 모두 줄었다. 기계장비, 금속가공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각각 6,800명, 6,000명 순감했다.
서비스업에서의 고용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2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3,000명(4.4%)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건복지(12만6,000명), 숙박음식(6만명), 전문과학기술(4만6,000명)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공공부문 고용 확대로 공공행정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1만8,00명 늘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2,000명이 증가했다. 40만~50만명대를 기록하던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여성(24만6,000명)이 남성(12만6,000명)보다 2배 넘게 가입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가입자가 16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30대 가입자는 2만1,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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