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바른손·바른손이앤에이 주가도 크게 올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쓸면서 추억의 공책 회사 바른손이 ‘소환’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바른손의 모 회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의 제작사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휩쓸면서 4관왕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을 수상하며 함께 무대에 올랐다.
봉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바른손이앤에이뿐만 아니라 바른손의 주가도 급증했다. 바른손의 최대주주가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라 관련주에 꼽혔기 때문이다. 바른손은 가격제한 폭까지 상승, 전날(7일) 대비 605원 오른 2,63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고, 바른손이앤에이는 전일대비 19.25%(385원) 상승해서 2,385원으로 마감했다.
바른손은 공책, 편지지 같은 문구로 대중에게 익숙한 회사다. 1985년 문구업으로 시작한 바른손은 2005년 영화사업부를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마더’, ‘불한당’과 같은 유명 작품을 제작하며 영화 산업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공책과 학용품 회사로 유명했던 바른손은 문구업에서 벗어나 영화는 물론 가상현실(VR) 영화 및 VR 게임까지 사업을 확장해 문화 콘텐츠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누리꾼들은 친숙한 문구 회사인 바른손이 영화제에 등장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사용자들은 ‘살다 보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바른손이라는 이름을 듣는다(YHR***), ‘수상 소감에 자꾸 바른손이 나오니 공책 만드는 바른손 주가도 올라갔다’(donz***)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해주 인턴기자 digit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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