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020학년도 제주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고시의 합격자 공고 오류로 합격자가 뒤바뀐 것과 관련해 10일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공식 사과했다. 이번 공고 오류는 업무 담당자의 단수 실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2020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 변경 공고’와 관련 브리핑을 갖고 “중등 임용시험 관리에 오류가 생긴 것에 대해 혼란과 불편을 드린 데에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7일 오후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중 체육 과목 최종합격자 8명의 변경 명단을 누리집에 재공고했다. 변경된 공고에는 같은 날 오전에 합격 통보된 1명이 불합격 처리됐고, 불합격 처리된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체육교사 시험에는 67명이 지원해 61명이 2차시험 응시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8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체육과목의 합격자 1명이 변경된 것은 전산시스템에 임용후보자의 점수를 입력한 후 평가 항목을 시스템과 연계ㆍ합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일 오후 응시자로부터 성적 오류에 대한 확인 요청이 왔고, 오류 확인 후 즉시 수정해 바로잡았다. 다른 과목도 모두 재검토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합격자 변경으로 인해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했다. 관계자가 응시자와 부모 등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일 변경 공고 이후 주말 내내 합격자 변경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날 브리핑에는 합격자 변경 공고 당사자의 가족이 참석해 교육청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석문 도교육감도 이날 오전 주재한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교육행정 신뢰 문제이기에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반면교사로 삼겠다”며 “자체감사 등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합격자 변경 공고와 관련해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과 불편ㆍ혼란을 겪은 도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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