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작년 서울 집값 1.8억 올랐는데… 금융비용은 30만원 하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작년 서울 집값 1.8억 올랐는데… 금융비용은 30만원 하락

입력
2020.02.10 14:33
수정
2020.02.10 18:46
20면
0 0
4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지출되는 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10일 직방이 주택담보대출(LTV) 40%를 가정해 모의 실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구입에 따른 평균 금융비용은 전년 동기 837만원보다 30만원 하락한 80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865만원)와 비교하면 58만원 하락한 수치다.

그 사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8년 4분기 6억3,927만원에서 작년 4분기 8억1,719만원으로 1억7,792만원 올랐다. 집값은 크게 상승했는데, LTV 비용은 오히려 하락한 셈이다.

이 같은 금융비용 부담 하락은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 가격은 3억8,556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25만원(4.1%) 상승했다. 반면 금융비용은 같은 기간 380만원으로 3만원(0.9%)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잇따라 낮아진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1.50%로 결정한 데 이어 석 달 뒤인 10월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내렸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대출을 제한 및 금지한 상태여서 유동자금이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2007년 중저가 아파트 시장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