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3대 정원으로 알려진 전남 강진군 백운동 원림이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고 역사체험이 가능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강진군은‘백운동 원림 전시관’이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5호로 지정된 백운동 원림 전시관은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월출산 주변에 분포된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활용해 체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비 59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다.
이 전시관은 연면적 1,570㎡로 조성배경과 역사, 백운동의 조형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공간, 야생차 체험장 등으로 조성된다.
특히 전시관은‘백운동의 풍류’라는 주제로 선비들이 백운동에 터를 잡은 이유와 그들이 꿈꾼 이상 등 기록들로 전시된다. 유상곡수 등 전통 원림의 조형미와 백운첩을 통해 남긴 12가지 풍경을 다산의 시와 함께 현재의 모습으로 조성된다.
두 번째 공간은‘백운동의 사람’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주요 선비들과 지금까지 백운동을 지켜온 역대 주인, 그들이 남긴 시와 유물이 공개된다. 또 세 번째 는‘백운동의 문화’라는 주제로 최고의 차(茶)문화와 다산으로부터 이어진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명차의 대를 이어가는 과정도 보여줄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까지 토지매입, 도시계획 실시설계용역 등 법적 절차를 마쳤다. 내년 1월까지 건축공사와 전시물 제작설치를 완공하고 5월에 개관한다. 군 관계자는“역사 알기 등 상설전시 관람뿐 만 아니라 차 시음장, 나만의 백운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장인 전국명소로, 기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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