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의료인력 파견 큰 도움”
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은 지난 4일(16번)과 5일(18번) 연 이틀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때와는 달리 안정을 되찾은 분위기였다.
지난 4일부터 환자 20명, 보호자 4명 등 24명이 격리돼 있는 이 병원에는 국방부에서 파견한 의사 2명과 간호사 10명 등 군 의료진 12명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특히 이 병원 환자 대부분이 정형외과 수술 등을 받은 상태여서 담당 주치의 2명과 간호사 4명이 나와 파견 의료진의 도우미를 자처한 것도 환자들이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실제 격리 초기에는 환자들이 병원 계단 등에서 생필품 지원을 요청하는 문건을 내보이거나 전화로 바깥 상황을 묻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복도 계단 등에 나와 서성이는 환자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7일부터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품의 반입이 자유로워지고, 청소 등 병원 내 불편사항을 지원하는 공무원과 도우미들이 파견돼 이들을 돕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오전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 환자상태 등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지원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병원 측은 “국방부에서 군의관 2명과 간호사들을 지원해 환자들의 치료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격리 초기의 일부 불편 사항은 모두 해소돼 현재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인 만큼 다 함께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하자”며 “모든 상황이 끝나면 병원 정상화를 위해 광주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