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에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은다.
인천시는 2월 13~17일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 및 인식증진사업 참가자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 유빙 위에서 새끼를 낳고 산둥반도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낸 후 늦가을부터 다시 중국으로 이동하는 황해 개체군으로 매년 300여마리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낸다.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2018년 11월 백령도 하늬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를 국비 18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인공쉼터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이 관찰됐다.
이번 ‘점박이물범 보호 및 인식증진사업’의 공모는 지역주민이 점박이물범을 자율적으로 보호하면서 이를 생태관광 등 수익모델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사업자를 선정해 총 4,000만원 범위 내에서 점박이물범 인식증진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며, 공모내용은 시 홈페이지와 시보를 통해 공고 중이다.
신청 자격은 인천광역시에 소재하는 비영리민간단체이며,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시민모니터링, 생태학교 운영 및 생태해설사 양성, 생태관광 시범사업 등이다. 응모 단체는 공모신청서,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갖춰 13~17일 담당부서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박병근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서해접경해역의 평화의 상징으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점박이물범 보호가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도록 점박이물범 인식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