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흥행 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던 이규형 감독이 향년 6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8년말 담도암 판정을 받은 이 감독은 증세 악화로 전날밤 타계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고, 동료인 ‘잎새’의 김정식 감독과 지인 김종환 씨가 상주를 맡았다.
1957년생인 고인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소설가 겸 칼럼니스트로 먼저 출발했다. 1986년 천호진과 조민수를 앞세운 ‘청 블루스케치’로 영화계에 데뷔했고, 이듬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로 그해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남녀 주연을 맡았던 박중훈과 강수연은 서울에서만 30만명 가까이 동원한 ‘…청춘스케치’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어른들은 몰라요’(1988년) ‘굿모닝 대통령’ (1989년) ‘DMZ, 비무장지대’(2004년) 등을 연출했다.
2009년 사기 혐의로 법정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고인은 최근까지도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 준비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 40분이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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