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구체 계획 확정 못해”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 귀국도 검토 중”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대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 투입을 대비해 우한교민을 상대로 임시항공편 탑승에 대한 수요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우한에 대한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며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비공식적으로 임시항공편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만약에 (3차 전세기를) 추가 운영하는 경우에는 중국인(국적) 가족, 우리 국민의 가족들이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에 있는 한국인 701명을 귀국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영유아와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해 한국 국민과 가족 등 약 200명의 교민이 현지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9일 개최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전세기 투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점,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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