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200여명 대상 귀국 수요조사 나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대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3차 전세기 투입을 결정하고 막바지 준비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우한 현지에 남아 있는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 투입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며 “항공사 측과 협의를 거쳐 곧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주우한총영사관을 중심으로 귀국 희망자 수요 파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일 개최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구체적인 전세기 투입 시점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에 있는 한국인 701명을 귀국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영유아와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해 한국 국민과 가족 등 약 200명의 교민이 현지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가족 내 중국 국적자가 있어 1, 2차 귀국 전세기 탑승을 포기했던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에 정부는 3차 전세기 투입 때는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도 함께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