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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오르간과 바이올린 독특한 협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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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오르간과 바이올린 독특한 협주 즐겨보세요

입력
2020.02.10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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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오르페우스’

1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인 파이프오르간 전경. 롯데문화재단 제공
1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인 파이프오르간 전경. 롯데문화재단 제공

25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파이프오르간과 바이올린이 만난다. 협주 무대 치곤 독특한 조합이다.

9일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리는 ‘오르간 오르페우스’ 공연에선 오르가니스트 박준호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이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ㆍ슬픔’과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등을 협주한다.

이날 공연은 재단이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그리스 오르페우스 신화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짜였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은 오르페우스가 연인을 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간다는 서사에 맞춰 상황 별로 어울리는 곡이 순차적으로 연주된다. 여느 피아노ㆍ바이올린 협주곡과는 색다른 음의 조화가 공연장을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오르가니스트 박준호. 롯데문화재단 제공
오르가니스트 박준호. 롯데문화재단 제공

연주자 박준호는 뉘른베르크ㆍ더블린 오르간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다. 그는 “바람을 자신의 각 기관(Organ)에 보내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은 숨 쉬는 사람과 닮은 점이 많다”며 “이번 연주를 통해 사람들이 오르간에 친숙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연하는 김지윤은 유튜브 채널 ‘라이프 스테이지’를 운영하며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선 음악가다. 200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시절 독일 이프라 니만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지금은 디토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윤은 “바이올린이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소리에 묻히면 어쩌나 했는데 파이프오르간에서도 여리고 섬세한 음이 나와 실내악 협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호도 “오르간의 직선적이고 기계적인 느낌을 바이올린이 부드럽게 풀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롯데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롯데문화재단 제공

이날 공연은 파이프오르간에 대한 소개이기도 하다. 박준호ㆍ김지윤은 파이프오르간의 기능, 작동원리 등을 설명한다. 건물 3층 높이(14m)에 달하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내부로 들어가 5,000여개 파이프의 속살을 대형 스크린으로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은 7월 28일(오딧세이 인터스텔라)과 12월 22일(크리스마스 오르간)에도 열린다. 7월 공연에는 피아노의 함께 영화 등을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곡들을 연주한다. 12월에는 동화 속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오르간 연주로 들려준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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