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투자 규모 급증
LG유플러스가 지난해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금 확대와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7.4%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매출 12조3,820억원, 영업이익 6,8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8년 대비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늘어난 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한 해 지불한 마케팅 비용은 2조2,460억원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5G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등이 늘어나면서다.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집행한 설비투자(CAPX) 규모는 2조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86.7%에 달한다. 반면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성장해 5조5,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상승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116만4,000명으로 전체 가입자(1,525만6,000명) 중 7.6%를 차지했다.
유선매출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중심의 스마트홈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인터넷(IP)TV 매출이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IPTV 가입자는 11.4% 늘어난 447만7,000명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5G 서비스의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자들과 협력을 추진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올해는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