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러프 우한에서 입국하며 찍은 영상…조회수 100만, 리트윗 4만 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층 강화된 인천공항의 방역 모습을 담은 19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방송사 기자까지 인천공항의 철저한 방역에 극찬을 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 한 트위터 계정에 미국 ABC 방송사 기자 밥 우드러프(Bob Woodruff)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7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109만을 넘어섰다.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23일 ABC의 SNS 공식 계정에 올라왔던 영상의 일부다. 원본 영상은 55초 분량으로, 우한시를 다녀온 밥 우드러프가 중국 현지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19초 분량의 영상은 그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의 장면만 편집한 내용이다.
영상에는 인천공항 직원들이 승객들의 체온을 재는 장면이 담겼다. 밥 우드러프는 영상에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나가는 길에 우리가 멈추자 그들은(한국인들은) 작은 총(체온계)을 들고 내 체온을 쟀다”며 “그들은 이 작은 물티슈를 줘 피부를 깨끗하게 닦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우드러프가 받은 물티슈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번호 1339가 적혀 있다.
또 그는 공항 미화원이 무빙워크 손잡이를 청소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모든 것을 닦는다. 레일(무빙워크 손잡이)조차 닦는다. 사람들의 손이 어디에 닿든 간에 이들은 확실하게 소독되는 걸 보기 원하는 거 같다”고도 말했다.
이 영상은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 사이에서 4만 건 넘게 리트윗되면서 회자되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인천공항의 철저한 방역에 감탄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ri****)는 “메르스 사태 당시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으로 왔을 때 승무원들은 내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증상 체크 매뉴얼 등이 담긴 키트를 줬다”며 “한국은 확실히 이런 사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들도 “모든 공항은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96****), “한국 정부에 경의를 표한다. 반면 우리나라는….”(ar****), “여러분 나라의 공항은 신종 코로나 사태를 정말 심각하게 대하고 있다”(al****) 등 감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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