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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3,586억원 규모 싱가포르 전동차 납품 사업 수주

입력
2020.02.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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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제작할 싱가포르 주롱지역선 전동차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제작할 싱가포르 주롱지역선 전동차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3,600억원 규모 전동차 납품 건을 수주하면서 싱가포르 전동차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본사에서 육상교통청과 주롱지역선 전동차 186량 납품 사업 계약을 3,586억원에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싱가포르에서 1980년 화차 20량을 수주한 이래 2004년 SMRT 전동차 396량 중수선, 2013년 LTA 전동차 924량 승객 손잡이 개조 등 화차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는 주롱에 들어설 신규 노선인 주롱지역선에 투입되며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차량은 모두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차례대로 납품을 완료한다.

현대로템이 주롱지역선 전동차 186량 사업을 수주, 전동차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발주가 기대되는 추가 전동차 사업까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항목들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글로벌 철도종합업체로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동차는 최고 시속 70㎞ 속도의 3량 1편성으로 구성되는 무인운전차량이다. 주요 장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고장을 예방하고 정비주기를 최적화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시스템이 적용된다. 차량 하부 카메라·센서로 선로 상태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선로 검지(ATI) 시스템도 도입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준비 끝에 글로벌 선진 철도업체들을 제치고 싱가포르 전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무인운전차량을 2000량 이상 수주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무인운전 차량을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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