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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황교안, 종로 출마 놓고 단식 때보다 더 고민… 수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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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황교안, 종로 출마 놓고 단식 때보다 더 고민… 수척해졌다”

입력
2020.02.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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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관리위는 “종로 아니면 불출마하라” 권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ㆍ15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수척해질 정도로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황 대표에게 서울 종로 출마가 아니면 아예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한 상태다.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7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서 “황 대표는 종로에 나가는 것이냐, 비례(대표 의원)냐, 안 나가는 게 좋냐, 또는 어디를 선택하느냐. 이 네 가지 정도의 안을 놓고 아주 수척할 정도로 고민을 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출마를 놓고 좌고우면하고 있다. 애초 당 공천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그의 총선 출마지역을 정하려 했으나, 황 대표의 요청을 10일로 미뤄졌다. 홍 의원은 “단식투쟁 할 때보다 더 고민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으나 한 달이 넘도록 지역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종로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이후 “여당이 만든 프레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급격히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출마지를 놓고 황 대표가 갈팡질팡하자 총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 공천위원들 사이에서도 “후속 공천까지 꼬인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공관위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 받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서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시켜 사지로 보낸다면 그 공천이 정당한 공천이냐”고 반발한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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