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신음하고 있는 중국 우한에 무인 배송 차량이 처음으로 투입됐다. 인체 접촉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 원활하게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온라인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6일 우한에서 스마트 배송 1호 차량 운행을 시작했다. 현지 배송기지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 거점 병원인 우한 제9병원까지 오가는 임무를 맡았다. 두 지점은 600m 가량 떨어져 있다.
스마트 배송 차량은 이날 하루 거리에서 행인을 감지해 피하고, 주변 차량과도 흐름을 맞추며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신랑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이 7일 전했다. 병원 의료진은 “부족한 물자를 신속하게 충당할 수 있고, 접촉 감염을 최소화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무인 배송 기술을 이번 신종 코로나 감염 사태에 맞서 최일선을 오가는 항전의 ‘기병(騎兵)’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광둥성에서는 무인 로봇이 행인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각종 무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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