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로 철수하는 미국인 약 320명이 텍사스주와 네브래스카주에 격리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인 약 320명이 우한에서 전세기 2대에 탑승해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약 70명이 탄 전세기 1대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도착하고 탑승객들은 네브래스카주 방위군 훈련기지 인근에서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250명은 다른 전세기편으로 7일 중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래클랜드 공군기지에 내린다. 다만 두 번째 전세기는 텍사스로 가기 전 이미 다른 사람들이 격리돼있는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기착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걸러내 먼저 격리시키기 위해서인데, CDC 관계자는 “이번에 귀국하는 미국민 중 병환의 징후를 보이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29일 1차로 우한 내 자국민 295명을 전세기 1대로 탈출시켰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약 350명을 실은 전세기 2대가 1차 때와 같은 캘리포니아주로 귀환했다. 귀국 후 이들은 신종 코로나의 최대 잠복기간인 14일간 격리된 채 생활하며 감염 여부를 검사 받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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