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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눈총 따가운데… 中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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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눈총 따가운데… 中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

입력
2020.02.07 08:14
수정
2020.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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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블랙이글스는 불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특수비행팀이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한다. 싱가포르는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다. 양국은 “우호와 협력의 상징”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주변국의 시선은 곱지 않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7일 “공군 8ㆍ1 특수비행팀이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할 것”이라며 “중국 조종사들을 격리시키지 않은 것은 중국의 전염병 대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전했다. 조종사들은 5일 현지에 도착해 공연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8ㆍ1팀이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9개국이 참가하는 행사인지라 중국의 참가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하필 이 시점에 중국군이 해외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놓고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싱가포르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30명 발생해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많다. 이에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불참하기로 했다. 한국 외에 당초 참가를 저울질하던 15개국도 불참으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과 싱가포르는 서로를 치켜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했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군사관계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협정 체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태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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