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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ATP 투어 첫 4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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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ATP 투어 첫 4강 보인다

입력
2020.02.07 08:42
수정
2020.02.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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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지난달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1회전에서 바실라시빌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권순우가 지난달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1회전에서 바실라시빌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권순우(23ㆍ당진시청ㆍ88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타오픈(총상금 54만6,355달러) 단식 8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7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프라지네시 구네스와란(31ㆍ인도ㆍ122위)을 2-0(6-3 7-6<5>)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서 4번 시드를 받은 권순우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3회전인 8강 상대는 이고르 게라시모프(28ㆍ벨라루스ㆍ90위)로 정해졌다. 게라시모프는 니콜라 밀로제비치를 2-1(2-6 6-3 6-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게라시모프와 권순우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권순우는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게임에서 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을 이어가다 6번째 게임에서 권순우가 승리하며 균형이 무너졌고 결국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는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 다만 경기 내용에서는 권순우가 1세트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서비스 에이스를 거두며 승기를 잡아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열린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올해 열린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본선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권순우는 지난달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28ㆍ조지아ㆍ29위)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2-3(7-6<5> 4-6 5-7 6-3 3-6)으로 패배한 바 있다. 당시 권순우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생애 첫 5세트 경기까지 펼쳤으나, 아쉽게 패했다.

이와 함께 권순우는 구네스와란에게 당한 ‘4연패 굴욕’도 다시 한번 씻어냈다. 권순우는 그간 구네스와란과 경기에서 4연패를 당한 뒤 지난해 7월 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 1회전에서 첫 승리를 따냈고, 이번 승리로 상대전적을 2승 4패까지 만회하게 됐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 단식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멕시코오픈에서는 기도 펠라(30ㆍ아르헨티나ㆍ22위)에게 1-2(6-4 1-6 2-6)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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