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러스 국내 전문 연구자 모임인 대한바이러스학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기간의 감염자는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6일 대한바이러스학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무증상 감염을 보고했던 독일 연구 사례와 관련해 학회는 “무증상 기간 중인 감염자와 접촉해 전파가 발생했다고 1월 말에 보고된 독일 연구 사례는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회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분변에 의해서도 전파된다는 의견과 관련해 국내의 전반적 화장실 위생환경을 고려할 때 분변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감염자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는 장관계 증상이 있는 경우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장관계 증상이 있는 경우는 3% 내외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다만 학회는 “장관계 증상을 보이는 환자일 경우 분변 감염에 대한 대응 조치는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의 태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학회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학회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할 수 없다”면서 “임산부로부터 태반을 통해 태아로의 수직 감염을 우려할 과학적 근거 없다”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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