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호ㆍ김동조 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 1억원 기부
경북 영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부부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화제다.
영주시는 6일 장욱현 영주시장,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 참석한 자리에서 영주시 안정면 김동조(66) 씨가 아너 소사이어티 영주9호, 경북 111호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2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권용호 씨의 부인으로 농민부부가 가입한 사례로는 전국 최초이다.
김ㆍ권 씨 부부는 쌀농사 33만㎡와 인삼 10만㎡를 경작하는 연수익 억대농가로 2006년부터 매년 이웃돕기 성금과 물품을 기탁했으며, 지난해에는 이웃돕기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김 씨는 “남편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렵게 자라왔지만 이제는 억대농가가 되어 생활의 여유가 생겨 너무 배고팠던 시절에 힘들었던 기억으로 어려운 사람 돕고자 기부자 모임에 가입했다”고 가입 배경을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립한 고액 기부자 모임에 가입으로 최초 가입금액 300만원 이상, 5년 이내 1억원 이상 기부할 경우 개인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부부가 함께 매년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부부의 모습이 우리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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